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것이 두세 장 정도 남아 있기에 다시 찍을 필요는 없었지만 이력서 작성이라니 귀찮은 일 중에 하나였다 청소도 해야 할 텐데 밥값을 하기 위해서는 집안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강태후의 집은 지나치리만큼 깨끗했고 하루쯤 거르면 어떠냐는 생각에 방으로 들어가 짐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그마한 수첩 하나를 찾아내서는 앞면에 끼워둔 반명함 사진을 한 장 꺼 평택브레인시티미래도모델하우스 나 저녁 일곱 시쯤해서 하는 두번째
세수는 손이 많이 간다. 아내는 낮에 보다도 밤에 더 좋고 깨끗한 옷을 입는다. 그리고 낮에도
외출하고 밤에도 외출하였다.

아내에게 직업이 있었던가? 나는 아내의 직업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. 만일 아내에게 직업이 없
었다면 같이 직업이 없는 나처럼 외출할 필요가 생기지 않을 것인데--- 아내는 외출한다. 외출 평택브레인시티미래도모델하우스 니라 여태껏 지탱해왔던 모든 것이 사라질지도 집으로 가지 않는다는 게 문제가 아니다 오빠와 내가 일정간의 거리를 둬야 할머니가 더 이상 내게 화를 내시지 않겠지 오빠의 바로 옆에 있는 것이 아니어도 연락도 하고 얼굴도 볼 수는 있다 내가 오빠의 도움을 받아 오빠의 보호 하에 있는 게 싫었던 할머니였기에 태후씨의 집에서 지내면서 오빠를 가끔 만나는 것은 괜찮 평택브레인시티미래도모델하우스 기분에 큼- 하고 헛기침을 내뱉었다 옆에 놓인 투명한 컵을 집어 들어 물을 따른 뒤에 입가에 가져다대고는 웃음을 참으며 눈가를 닦아내는데 이번에는 그가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주 민망할 정도로 말이다 왜 그렇게 봐요 박재하가 올까 글쎄요 아차 그리고 어제 얘기하려다 말았는데 그렇게 협박조로 전화를 끊으면 어떻게 해요 그래야 당장 올 거 아니냐 재하 평택브레인시티앤네이처미래도 않는 듯 했다 이미 한번 보내줬었지만 희윤이 어떤 모습으로 그 집에서 지낼지 알게 된 태후로서는 재하의 전화가 반갑지 않았고 데리러 오겠다고 말해도 쉽게 보내줄 생각이 아니었다 태후가 희윤을 향해 시선을 움직였고 침묵 뒤에 재하의 대답이 이어졌다 -일주일 뭐 -네가 나 싫어하는 것도 알고 있고 그거 상관없이 희윤이 돌봐준 것도 알고 있어 위험한 짓 안 할 평택브레인시티앤네이처미래도 오빠는 나를 그 집으로 데리고 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는 그 집 앞에서 내 손을 잡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나간 추억을 지키기 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걸 나는 지금에서야 깨달아 가고 있었다 27 혼자 하는 이별 향순아 이제 다 울었어 코끝이 시리다 불어오는 바람에 추울 법도 한데 이 녀석은 여전히 내 옆을 떠나지 않은 상태로 자신 평택브레인시티앤네이처미래도 제대로 들어가지를 않았다 하민아 응 미안한데 먼저 돌아가 잠시의 침묵이 흐르고 하민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를 혼자 두고 먼저 갈 수는 없다는 듯이 그렇게 고개를 가로젓고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향순이 두고 어떻게 혼자 가 나중에 알면 태후형한테도 재하형한테도 혼날 거야 부탁이야 엉뚱한 짓 안 해 혼자 생각 좀 하고 싶어서 그래 향순아 오빠 그렇게 되고 내